#사랑
[스크랩] 자살
왕비네
2006. 12. 8. 15:28
눈을 깜박이는 것마저
숨을 쉬는 것마저
힘들 때가
있었다
때로 저무는 시간을 바라보고 앉아
자살을 꿈꾸곤 했다
한때는 내가 나를 버리는 것이
내가 남을 버리는
것보다
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다
나무가 흙 위에 쓰러지듯
그렇게 쓰러지고 싶었다
그러나 나는
아직
당신 앞에
한 그루 나무처럼 서 있다
-Write 류시화 <자살>
-Picture 크빈트 부흐홀츠
출처 : 붉은 달의 짙은 향기
글쓴이 : 적월지향 원글보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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